홍종학 중기부 장관 취임100일 간담회 / 3일에 한 번꼴 현장으로 나가 / 건의 과제 85건중 79건 수용 / “클러스터·협업형 창업 등 통해 / ‘개방형 혁신’ 국가 추동력 확보”‘장관이 전국 어디든 간다.’(홍 is Everywhere)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진이 빼곡하다.

그는 취임한 후 약 100일 동안 3일에 한 번꼴로 현장에 나갔다.

현장에서 나온 건의는 시스템에 등재해 관리하고, 매월 말 진행 상황을 챙겼다.

조치 통보 등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해 85건 중 79건(93%)을 수용했다.

홍 장관이 이끈 100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평적 소통 문화 조성이다.

홍 장관이 취임 이후 선보인 익명 게시판 ‘아무말 대잔치’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5일부터 운영된 이 게시판은 86일간 411건의 의견이 올라올 정도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일 약 5건의 글이 올라온 셈이다.

제안 댓글은 총 2300건으로 일평균 약 27건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판 운영은 올해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총리 업무혁신 우수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보고서 꾸미기 시간을 단축하고 내용에 집중하기 위한 ‘1클릭 줄이기 보고서 표준양식 도입이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주말간부회의 일정을 평일로 변경한 것 등이 이 게시판에서 나왔다.

홍 장관의 현장 행보에는 중소기업 중심경제와 개방형 혁신 창업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홍 장관은 13일 "앞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개방형 혁신국가(Open Innovation Nation)를 만들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경제는 삼성과 현대 같은 초대형 혁신기업들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이후 30년간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세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과 함께 ‘개방형 혁신’과 같은 구조적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는 기술력 있는 신생기업을 기반으로 대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더 뻗어나가는 혁신 생태계 경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폐쇄형 혁신’ 모델을 30년간 해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방형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스마트공장 등을 지원할 경우 정부가 해당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대기업의 기술력에 도움이 되는 창업 기업을 열심히 키워 내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정책혁신 차원에서 △개방형 혁신 △상생으로 혁신 △클러스터·협업형 창업을 통한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추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문재인정부에서 유일하게 장관급 부처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인 홍 장관은 취임 후 3가지 방향으로 정책 정비를 추진했다.

우선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민간중심 벤처생태계 혁신방안과 창조경제혁신센터 개편, 민간·시장상인이 제안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전통시장 육성정책 등이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일자리 중심으로 정책을 개편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홍 장관은 5조8000억원 규모의 37개 사업에 대해 일자리 창출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홍 장관은 "중기벤처부 초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되고 세계적 대기업이 되도록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