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전직 대통령 소환이라는 역사의 불행이 되풀이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빌었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역사가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15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8분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 내려 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