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첫날 /‘흠결 땐 공천 취소 수용’ 포함 / “이재명에 맞설 승리 전략 뭐냐” / 재선 도전 남경필에 송곳 질문 / 박종희 “洪, 물러나야” 쓴소리 / “미투 정국에 與에 밀리지 않아” / 목표도 7∼8곳으로 상향 조정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정국’에서 어느 정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열세를 좁혔다고 자체 분석한 한국당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목표도 기존 ‘6+α’에서 ‘7, 8’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대구·대전·경기·경북·경남 5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15일에는 서울 등 10개 지역의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예정돼 있다.

홍문표 공관위원장은 개별 심사에 앞서 "안보 불안, 경제 불안, 사회 불안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을 (여러분) 모두 피부로 느끼실 것"이라며 "어느 분이 되시든 책임지고 이런 불안을 해소해 주시고 국민 행복시대를 여는 후보가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자들로부터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후보로 확정된 이후라도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련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공천취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면접심사도 이전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까다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도전에 나선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평가 및 승리 전략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쟁 주자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국민이 지자체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이며, 거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그동안 잘해 왔다는 평가를 받으니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역시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박종희 전 의원은 "한국당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위기다.선거 때는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선대위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잇단 미투 폭로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민심을 감안하면 영남권 5곳 석권은 물론 충청권 2곳과 수도권·강원도 중에서 1곳을 추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국당 고위당직자는 이날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4곳 가운데 대전시장에 기대를 걸었는데 미투 사건으로 충남지사까지도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청권의 이런 기류로 (충청권 출신이 많은) 인천시장 선거도 여당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광역단체장 후보자별 자질과 의혹을 검증한 후 전략공천과 경선 지역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각 지역별로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본 뒤 그 지역을 전략공천을 할지, 경선으로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홍 대표 측근인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들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아 전략공천을 할지 주목된다.

고위당직자는 "경남지사 선거에 윤 의원이 나가면 이기는 것으로 판단하며, 충남지사 후보에 이 전 의원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들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유일한 서울시장 공천 신청자인 김정기 노원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면접심사와 함께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등의 영입을 위해 접촉을 하고 있다.

황용호 선임기자, 송민섭 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