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명가 KBS가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시청자를 만난다.

배우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 박선영 등이 보여줄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가 시청자로부터 어떤 호응을 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창범 PD를 비롯해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 박선영 여회현 금새록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같이 살래요'는 일찍 아내를 떠나보내고 네 남매를 홀로 키운 수제화 장인 효섭(유동근 분), 어느 날 나타난 효섭의 첫사랑 빌딩주 미연(장미희 분)을 중심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사랑과 다툼, 가족의 의미를 그려낼 드라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윤창범 PD는 "올봄부터 초가을까지 시청자를 책임질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출 포부를 드러냈다.

그간 출생의 비밀, 질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 등은 주말극 단골 소재였다.

'같이 살래요' 제작진은 자극적인 소재는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창범 PD는 "우리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은 없다"면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든지 극적이고 강한 설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세대 시선으로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며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부부, 형제, 자매간 갈등이 있는데 얘기를 잘 하지는 않는다.마음에 숨은 이야기를 끌어내 표현하려고 한다.시청 후에 한 번쯤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같이 살래요'에서는 중년 유동근 장미희, 30대 한지혜 이상우, 극 설정상 6살 연상연하 연인 박선영 강성욱, 20대 여회현 박세완까지 각 세대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유동근 장미희는 특유의 점잖고 기품있는 말투와 표현으로 자신들이 그릴 60대 로맨스에 대해 설명해 드라마 전개를 기대케 했다.

극에서 미연은 효섭의 첫사랑이다.

장미희는 "평소 나무처럼 깊게 뿌리내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살기를 바랐다.제가 생각하는 효섭은 그런 사람"이라면서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보다도 효섭이 제 마음에 깊게 다가왔다.효섭을 사랑하는 마음이 배우 장미희와 극 속 미연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고 유동근이 연기할 효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효섭과 미연의) 사랑의 바탕이 되고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효섭에 대한 애정이 앞으로 두 캐릭터가 사랑을 끌어나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표했다.

유동근은 장미희와 연기 호흡에 대한 설렘을 전달했다.

그는 "평소 장미희가 가진 당당한 면모, 품격이 (연기) 작업하면서 설렜다.아직 촬영 초반인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상당히 설렌다"고 고백했다.

또 "촬영 내내 현장에서 느낀 것은 지난날의 추억, 자산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함께한 시간, 추억이 효섭과 미연의 재산이라는 생각을 했다.이 재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효섭이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KBS 주말극은 그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감동으로 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자체 최고 시청률 36.2%(이하 닐슨코리아·전국 기준), 11일 종영된 '황금빛 내 인생'은 45.1%를 기록했다.

이 배턴을 이어받은 '같이 살래요'는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드라마는 17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