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나 정신적인 제약이 있는 '활동제약 인구'가 340만명으로, 여성과 고령층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제약 인구'는 시각·청각·언어장애나 치매, 뇌졸중, 육체적 제약, 지적·자폐성 장애, 정신적 제약이 있는 인구를 말한다.

활동제약 인구는 최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가운데 활동제약 부문 자료를 발표했다.

2015년 기준 5세 이상 인구 중 활동제약 인구의 비율은 7.2%(339만5000명)이었다.

여성 활동제약 인구는 201만4000명으로, 남성(138만1000명)보다 63만3000명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활동제약 인구가 많았다.

7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는 173만2000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활동제약 인구수는 60∼69세 62만3000명, 50∼59세 45만4000명, 40∼49세 25만9000명 등이었다.

지역별 활동제약 인구 비율은 고령화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11.1%)이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울산(5.1%)이었다.

15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비율은 4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적·자폐성 장애 인구와 정신적 제약 인구는 결혼한 적이 없는 비율이 높았다.

미혼 비율이 각각 70.9%와 38.6%였다.

활동제약 인구의 '일하지 않았음' 비율은 80.3%로, 활동제약이 없는 인구의 비율(40.7%)에 비해 39.6%포인트 높았다.◆7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전체의 40% 육박5세 이상 활동제약자가 있는 가구는 270만3000가구로, 세대구성별 분포는 2세대(36.0%), 1인 가구(29.5%), 1세대(21.3%) 순이었다.

가구 점유 형태는 자기집이 65.0%로 가장 많았다.

거처 종류는 단독주택이 47.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특히 배우기, 기억하기, 옷 입기, 목욕하기, 장보기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제약 인구'의 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4%(206만3000명)였다.

역시 남성(79만1000명)에 비해 여성(127만2000명)이 더 많았고, 70세 이상(119만6000명)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봤을 때도 전남(7.3%)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혼인상태는 사별(40.5%)이 가장 많았다.

'일하지 않았음'의 비율은 89.7%로 제약이 없는 인구의 비율보다 48.2%포인트 높았다.

가구원 중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제약 인구가 있는 가구는 163만6000가구였다.

가구의 점유 형태는 자기집이 가장 많았고 거처의 종류는 단독주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병원 가는 것조차 버거운 독거노인들더 큰 문제는 이들 가운데 고령의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간단한 장보기나 병원 가는 것조차 어려운 고령 1인 가구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5년 33만7000여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장보기나 병원 가기는 생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수 활동이지만, 이들은 가족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활동제약 인구는 동이나 읍·면 지역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건이 낙후된 읍·면 지역 거주민의 불편은 더욱 심각하다.

농어촌 지역에서 의료기관이나 소매점의 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이런 곳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누가 대신 장을 보거나, 병원에 데려가 주기도 힘든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증질환을 가진 일부 독거노인은 국가 지원으로 1:1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활동이 다소 불편한 정도로는 이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며 점차 늘어나는 활동제약자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