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인구의 평균 편도 통근시간은 40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 출퇴근길에 1시간 반 가량 쏟은 셈이다.

통근·통학 때문에 서울로 유입하는 인구는 150만명에 달했다.

그중 대부분은 경기 거주민이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보면 2015년 11월1일 기준 12세 이상 인구 중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66.7%에 해당하는 2935만8000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편도 기준)은 30.9분이었다.

2010년 29.2분보다 1.7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통근에 걸리는 시간이 31.2분, 통학이 평균 29.6분이었다.

수도권 통근·통학시간은 37.7분으로 비수도권(24.2분)보다 13.5분 더 걸렸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통근·통학 소요시간은 39.3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다음이 인천(38.7분), 경기(36.2분) 순이었다.

통근시간에서도 서울이 40.5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단순히 계산하면 서울에선 출퇴근에만 하루 평균 1시간21분을 쏟는 셈이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는 출근 시간 기준"이라며 "퇴근은 출근보다 여유롭게 가는 경향이 있어 출근보다 통근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통학시간은 인천이 38.0분으로 가장 길었다.

통근·통학에 30분 미만이 걸리는 인구는 52.6%로 5년 전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2시간 이상 걸리는 비율은 1.6%로 0.1%포인트 증가했다.

통근·통학 인구 중 거주지 시·군·구에서 이동하는 인구는 64.9%였다.

이 비율은 비수도권이 76.6%로 수도권(53.0%)보다 23.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주거비 부담만 키워 수도권 전세난민들은 더 저렴한 주택을 찾아 직장과 학교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밀려나는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그 결과 통근·통학 시간이 늘어나는 등 삶의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한다.◆주거비 부담 급증…수도권 전세난민 외곽으로 밀려나는 추세수도권의 통근·통학 인구는 144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통근·통학 인구 2명 중 1명이 수도권 거주민인 셈이다.

수도권 통근·통학 인구 중 같은 시·도 내에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189만7000명이었고, 다른 시·도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252만7000명이었다.

통근·통학 때문에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는 150만명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에서 서울로 19만1000명, 경기에서 서울로 127만7000명,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오는 인구가 3만2000명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에서 서울 밖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73만3000명이었다.

서울로 통근·통학 때문에 순유입하는 인구가 76만8000명에 달하는 셈이다.

인천과 경기에선 통근·통학 때 인구가 순유출됐다.

인천의 순유출 규모는 21만9000명, 경기는 70만7000명에 달했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고양시(16만9000명), 경기 성남시(14만4000명) 순이었다.

통근·통학 인구 중 10% 이상이 서울로 가는 시군구는 경기 과천(38.9%), 경기 광명(38.8%), 경기 하남(35.8%) 등 21개로 집계됐다.

통근·통학 인구의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7.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시내·좌석·마을버스가 15.2%, 지하철이 13.9%, 2개 이상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복합수단이 11.4%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승용차로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43.6%로 가장 높았다.

복합교통수단 이용 비율은 서울이 14.2%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주간인구 지수는 10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간인구지수는 상주인구에 통근·통학으로 순유입하는 인구를 반영한 값의 비율로, 100을 넘으면 통근·통학 때 인구가 순유입한다는 의미다.

인천의 주간인구 지수는 9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서울 인구 이탈,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 상당한 영향 미쳐특히 서울에서의 인구 이탈은 지난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월세·관리비)는 사상 처음으로 7만원을 넘었다.

서울의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곳도 더러 있었다.

치솟는 전셋값을 피해 서민들은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밀려났으며, 아예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집값 때문에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장거리 통근과 통학의 불편함도 뒤따른다.

실제 수도권 인구가 서울이나 기타 지역으로 통근·통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다.◆강남권 출·퇴근 시간, 집값 중요 변수수도권 집값은 서울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에 달려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국민 통근통행 부담 격차 완화 정책방안’ 보고서를 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강남권 버스 통근시간과 -0.759, 지하철 통근시간과 -0.763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가 1이면 정비례, -1이면 정확한 반비례 관계다.

결국 강남권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집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전셋값은 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강남권 버스 통근시간은 -0.845, 지하철 통근시간과는 -0.829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거의 반비례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치다.

강남권 출퇴근 시간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큰 것이다.

수도권 전체 통근시간과 집값의 상관관계를 보면, 버스 통근시간과는 -0.521, 지하철 통근시간과는 -0.511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버스 통근시간과 -0.595, 지하철 통근시간과 -0.558의 상관관계를 각각 기록했다.

전세가 매매에 비해 통근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성은 비슷했지만, 강남권 통근시간만큼 밀접한 반비례 관계를 보이지는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