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 ATP 마이애미오픈 출격/19번 시드 배정… 1회전은 부전승/최근 5연속 8강 진출 상승세 거세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3위)의 2018년은 껍질을 깨고 정상급 테니스 선수로 거듭나는 해다.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고, 지난주에는 마스터스1000 시리즈인 BNP파리바오픈 8강에 오르며 니시코리 게이(29·일본·33위)를 누르고 아시아 톱 랭커 자리에까지 등극하는 등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마스터스1000 대회인 마이애미오픈에 나서 세계 톱20 랭킹 진입까지 도전한다.

정현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에 출전한다.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1000 시리즈 중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로, 19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2회전(64강)에서는 질 시몽(34·프랑스·72위)-매슈 에브덴(31·호주·76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현재 기세는 최고다.

정현은 1월 ASB클래식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8강 이상 올랐다.

기술적으로도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점이던 포핸드가 몰라보게 좋아졌고, 서브도 대폭 보강하며 서비스게임 승률을 80%까지 올렸다.

하위 랭커에 어이없게 패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초반부터 압도해 잡아내는 등 기복도 줄였다.

물론 대부분의 상위 랭커들이 나서는 마스터스1000 대회인 만큼 마이애미오픈에서 또 한번의 8강 이상 진출을 해내기 위해서는 험난한 길을 거쳐야 한다.

이변이 없는 한 3회전에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0·스페인·5위), 16강전에서는 다비드 고팽(28·벨기에·9위) 등 강자와 겨루게 된다.

희망적인 것은 두 선수 모두 정현이 꺾어본 적이 있다는 점이다.

바티스타 아굿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고팽은 8월 몬트리올 마스터스에서 격파한 바 있다.

정현이 두 선수를 잡아내고 8강에서 만날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3위)까지 잡고 4강에 진출하면 이번 대회 랭킹포인트만으로 단번에 2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