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왼손 에이스 김광현(30)에 대한 명확한 관리 방침을 정했다.

2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kt와 시범경기를 앞둔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관리법에 대한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간 SK 구단이 김광현의 올 시즌 이닝을 110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공개됐지만,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구체적 관리법에 대한 말을 아껴왔다.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가 손상됐던 김광현은 지난해 1월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7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수술 이후 차근차근 재활 코스를 밟은 김광현은 예정됐던 재활 스케줄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은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에 이어 개막 둘째날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다.

힐만 감독은 이날 "수술 후 14개월 반 정도가 지났고 그동안 어려움없이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면서 "4가지 기준을 갖고 김광현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이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은 김광현의 건강이다.

그는 "등판 뒤 24~48시간까지의 몸 상태와 선수 자신의 느낌을 트레이닝파트, 코치들과 함께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번째는 경기별 투구수와 이닝수를 꼼꼼히 체크하고,세번째는 직구의 평균 구속을 확인한다.최근에는 의학적으로 직구가 다른 구종보다 팔꿈치에 무리를 더 준다고 한다.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을 유심히 체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은 ‘하이 레버리지 이닝’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위기 상황에서의 투구수와 이닝을 체크하겠다는 것. 힐만 감독이 공개한 4가지 관리법은 현장 코칭스태프과 염경엽 단장을 비롯한 구단에서 메이저리그의 토미존 서저리 사례를 찾아보고 분석해 준비한 것이다.

힐만 감독은 "2, 3, 4번째 사항은 부가적인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느낌"이라면서 "김광현 관리를 위해 많은 정보를 갖고 준비했지만 1경기, 1경기 투구 뒤 체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SK의 에이스이자, KBO리그를 상징하는 왼손 투수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본인 스스로 커리어를 길게 쌓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감독으로서 고려해야 한다.김광현은 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어떤 의미인지도 고려해야 한다.아시안게임도 국가가 원하고 본인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면 활약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롯데와 홈경기에 나서는 김광현은 마지막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을 가졌다.

kt 타선을 상대로 3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41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