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25·본명 이지은)가 전보다 단단해졌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팬들 앞에서 '로리타 논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케이블 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7회 방송을 앞둔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취재진을 마주했다.

이 자리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김원석 PD, 배우 이선균, 박호산, 송새벽이 함께 했다.

배우들은 극중 의상과 동일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마치 드라마에서 막 튀어나온 듯했다.

아이유의 참신한 아이디어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드라마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인 사전 제작발표회를 과감하게 없앴다.

촬영과 편집에 집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나의 아저씨'가 제목에서 도청과 폭력 논란까지 휩싸인 만큼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다.

현장은 극 중 분위기만큼이나 어둡고 무거웠다.

논란에 대한 질문들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가수 활동 당시 '로리타' 콘셉트로 논란을 겪은 아이유에게 관련 질문이 건네져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자신이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한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2015)로 인해 로리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나의 아저씨' 속 20대 여성 이지안 역을 맡으며 극 중 40대 남성인 박동훈(이선균 분)과 서로 교감하고 위안을 준다는 설정에서 다시 한번 '로리타 논란'에 빠졌다.

연속 '로리타 논란'에 아이유는 논란에 '정면돌파'하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저도 앨범 '챗셔'에서 (로리타)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프로듀서로서, 가수로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면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성찰하고 반성했다"고 소신을 보였다.

이어 "단단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해당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저씨' 출연을 결정한 계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 드라마 출연 결정을 내리기 전 PD 님께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그래도 캐스팅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면서 "제가 드라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했다.독자로서 글을 읽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이 배역을 제가 맡았을 때는 어쩌면 저 때문에 드라마가 굳이 떠안지 않아도 될 논란을 겪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유는 "나의 논란과 글(드라마 대본)이 만났을 때 떳떳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으면 제 선에서 고사를 했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순수하게 읽으니 좋은 글이었고 사람이 느껴졌다.사실 감독님께 '굳이 저를 캐스팅 안 하시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하지만 감독님이 확신을 주시니까 열심히 해보겠다 했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밝혔다.

자신에게 따라붙은 과거 논란의 꼬리표를 외면하거나 숨기지 않고 당당히 맞선 아이유다.

논란은 아팠지만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비쳤다.

김원석 PD는 "이 점 때문에 (아이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본인이 가지고 있는 논란이 부각되는 게 안타깝다"며 "이 드라마에서 (아이유가) 해주는 게 정말 많아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를 잘 끝내면 스스로 많이 성장해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텨내는 스물하나 이지안처럼 아이유도 논란을 용감히 마주했다.

16부작 '나의 아저씨'가 절반가량 방송을 탄 가운데 아이유가 어떻게 연기를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