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뚜껑 열린 2018시즌, 지난해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시즌 개막 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KBO리그는 ‘2강5중3약’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다.

여기까지는 비시즌 예상한 전력과 비슷한 방향이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의외의 팀들이다.

23일 현재 SK가 16승8패 승률 0.667로 ‘디펜딩 챔프’ KIA(12승11패 승률 0.522)를 제치고 2위를 수성했다.

반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NC는 10승15패 승률 0.400으로 8위, 지난해 후반기 무서운 뒷심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던 3위 롯데는 8승15패 승률 0.348로 최하위로 처졌다.

SK는 시즌 초 6연승까지 내달리며 선두 두산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홈런 군단’이라 불렸던 타선은 올해도 팀 홈런 47개, 탐 장타율 0.509로 리그 1위다.

동전의 양면 격인 많은 삼진(201개)의 한계는 눈과 발로 보완했다.

91볼넷, 21도루, 도루성공률 77.8%로 각 부문 3위, 3위, 2위다.

새 외인 양헬 산체스는 정상급 활약 중이고, 복귀한 김광현도 건강히 공을 뿌리며 선발진도 탄탄해졌다.

아킬레스건이라 여겨졌던 불펜진마저 평균자책점 2위(4.24)로 순항하고 있다.

반면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9연패)까지 달했던 NC는 초반 내내 고난의 행군 중이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고 연승 길에 오르는듯 했지만, 다시 4연패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구원진에 있다.

김진성(9경기 평균자책점 5.87), 원종현(10경기 12.15), 임창민(8경기 6.43) 등 지난해 필승조가 모두 전력 외로 분류됐다.

'지키는 야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선발마저 일찍 무너지는 추세다.

득점권 타율 9위(0.233)로 타선마저 응집력이 떨어져 매번 박빙의 승부 끝에 무릎 꿇고 있다.

패배가 주는 피로도는 대패보다 석패가 컸다.

롯데의 한 달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1선발로 영입한 펠릭스 듀브론트가 4연패로 내내 부진했고, 리그 4년 차를 맞은 브룩스 레일리마저 기복이 심했다.

박세웅에 송승준까지 부상이 찾아오며 토종 선발진도 붕괴됐다.

김원중, 윤성빈 등 영건 투수들이 지키는 마운드만큼이나 김사훈, 나종덕이 지키는 안방도 불안하긴 매한가지였다.

그나마 주장이자 4번타자인 이대호가 최근 10경기 타율 0.583 6홈런 16타점으로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5.78) 최하위의 마운드를 수습해야만 반등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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