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訪南 보안 이유로 공개 안 해 / 김정숙 여사와 별도 차담 가능성 거론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내 리설주를 동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23일 제3차 실무회담을 통해 정상회담 당일 세부일정을 확정했으나, 리설주가 방남할지 여부는 김 위원장의 구체적 동선 등과 함께 최후 순간까지 보안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최고 존엄의 경호에 극도로 민감한 북측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00년 정상회담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을 찾는 사실도 도착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개최 사실도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귀환한 뒤에야 공개됐다.

다만 환영만찬을 따로 열기로 한 만큼 리설주 역시 남한 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남북 정상이 최초로 부부 동반 만찬을 갖게 된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을 ‘노동당 위원장’ 대신 ‘국무위원장’으로 부르고, 리설주에 대해서도 ‘여사’ 호칭을 쓰기 시작하는 등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가 최근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라고 공식 발표한 것도 남북 정상 부부 동반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만찬에 앞서 리설주와 따로 만나 차담(茶談)을 나눌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 들어 불기 시작한 ‘한반도 훈풍’을 타고 본격적인 남북 정상 배우자 외교의 시대가 개막하는 셈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