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조중! 친선조중!"김일성 생일(태양절·4월15일)을 이틀 앞둔 13일 북한 평양순안공항.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50여명 규모의 방북 중국 예술단 일행이 국무용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하자 활주로에 모여있던 북한 환영단은 ‘친선조중’을 계속 외쳤다.

남북정상회담(4월27일)과 북·미정상회담(5월말, 6월초)을 앞두고 북·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

이날 공항에서 중국 예술단을 맞았던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은 그날 저녁 중국 예술단이 머물고 있는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쑹 대외연락부장에게 "형제적 중국 인민의 예술사절들이 평양체류 기간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최대의 성심을 다할 것"이라며 "중국 동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예술단의 공연활동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환영연설을 통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첫 중국방문으로 조중(북중) 친선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선 시기에 중국의 명성 높은 대규모 예술단이 조선을 방문한 것은 조중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며 두 나라 문화교류의 초석을 더욱 굳게 다지는 데서 깊은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중국 쑹 대외연락부장도 답례 연설에서 "중국예술단의 이번 방문은 두 당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조 친선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반드시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중조 두 당, 두 나라의 친선적인 내왕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선중앙TV는 14일 오후 중국 예술단의 평양공항 도착, 김여정 제1부부장의 예술단 숙소 방문, 당 국제부 주최 연회 등 3건의 개별 보도를 통해 중국 예술단 관련 영상을 약 7분간에 걸쳐 방영했다.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쑹 부장과 공항에서 인사하는 장면, 방북 예술단 숙소에 들어서는 장면, 쑹 부장과 환담하는 장면 등을 집중적으로 내보냈다.

일각에선 "북한 매체가 당 제1부부장급 인사의 독자 활동을 이처럼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김 제1부부장의 특수한 정치적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