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권 성향 … 온라인서 영향력 상당 / 누적 방문 986만 ‘파워 블로거’/ 출판사 느릅나무 공동대표 지내 / 다른 민주당원 2명도 함께 근무네이버 댓글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드루킹’이란 필명으로 활동해온 유명 블로거 김모(48)씨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온라인 공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여권 성향 인물이다.

그가 운영해 온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는 이날 오후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986만여명에 달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2009∼2010년 네이버 시사·인문·경제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다.

19대 대선을 앞두고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 문재인의 조력자이며 문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국을 본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여권 성향을 드러냈다.

2012년에는 ‘안철수의 이원집정부제로 부활 노리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2016년에는 ‘탄핵을 늦추면 박근혜는 도망간다-탈주의 공범은 MB이다’라는 글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을 위한 여권 내 정치지도 해설’, ‘문재인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등 게시물이 업데이트됐다.

자신의 블로그 이름을 딴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지만 현재는 모든 글을 내린 상태다.

김씨는 2000년대 초반에는 ‘서프라이즈’라는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뽀띠’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동북아 균형자에서 세계의 균형자로’ 같은 글을 올려 노무현정부 외교정책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씨는 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주주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는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 ‘느릅나무’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씨와 함께 구속된 민주당원 2명도 이 출판사에 근무해 왔다.

그가 과거 ‘블로그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건 아니다’고 밝힌 점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김씨는 2016년 1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체는 드루킹 한 개인이 아니라 적어도 1000명이 넘는 네트워크로 이뤄진 조직"이라며 "저한테서 나오는 모든 정보는 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100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수집되고 조직적으로 분석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