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경찰청이 소름 돋는 112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12일 경기 남부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난 3월29일 진행된 경찰 소셜 라이브 방송을 편집해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김경률 경사(왼쪽 두번째)를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에서 복무 중엔 가수 시아준수(왼쪽 첫번째), 김현준(맨 오른쪽)과 112 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배로미 경장(왼쪽 세번째)이 나와 112신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로미 경장은 "얼굴을 모르는 몇만 명의 목소리를 들으셨을 텐데 (신고 전화를) 듣다 보면 '장난·거짓말·허위신고'를 바로 알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 만 건의 통화 중에 한 건이라도 혹시 그게 진짜일 수 있다.그러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거짓말로 예단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률 경사는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살해 협박을 받고 있던 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해 피자 한 판을 갖다 달라고 했다는 것. 바로 옆에 범인이 있는 상황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척 경찰에 전화했고, 경찰은 즉시 위험을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해 출동할 수 있었다고.그러면서 "저희 경기남부청에서도 똑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신고 전화에는 112에 전화를 건 여성 신고자는 "역 근처 모텔에 있는데. 짜장면 2개만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짜장면을 가져다 달라는 황당한 내용에 잠시 생각에 잠긴 경찰은 이내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라고 되물었고, 신고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은 "짜장면집이라고 말하면서 저한테 말하면 돼요"라고 했고,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한테 자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해당 신고 내용을 접한 시아준수는 "보통 장난 전화라고 생각할 텐데"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로미 경장은 "신고하는 분의 마지막 통화가 제가 될 수 있단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서 "저는 하루 200건의 통화를 받지만, 그 분은 처음 112에 전화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영상=유튜브 '경기남부경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