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15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일국의 최고 리더가 되기에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인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고 AFP와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주는 도전은 그가 주변의 모든 이들을 더럽힐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을 고깃덩어리인 것처럼 말하고 취급한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코미는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FBI 국장 재임 중이던 재작년 7월 수사 종결·불기소 결정을 발표했다가, 대선일을 불과 11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재수사를 발표하고 다시 9일 만에 사실상 무혐의 종결을 선언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로 대선 판세를 송두리째 흔든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위증,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와의 유착 의혹 등을 부각하면서 그를 '범죄자'로 묘사했다.
전날 코미 전 국장이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난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가 담긴 코미의 자서전 '더 높은 충성심'의 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측 공방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코미는 사기꾼 힐러리와 얘기하기도 전에 힐러리에 대한 면죄부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이에 대해 코미는) 의회에서 '상원의원 G'에게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