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가 기소된 '공천개입' 혐의 사건 첫 정식재판도 불응, 재판이 연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자신에 대한 구속연장 결정을 내린 재판부에 항의, 이후 재판은 물론이고 1심 판결에 따른 항소까지 포기하는 등 모든 사법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9시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불법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추가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판기일 통지를 받고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며 "오늘 재판 진행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다음 기일을 지정하고, 다음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궐석재판 진행이 가능하다"며 다음 기일을 오는 19일로 지정했다.

박 전 대통령이 공판준비기일에서 국선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문제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다음 재판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판은 2016년 치러진 4·13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친박계 인사들을 선거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와 서울 강남권에 공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총 120회에 달하는 '진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된 것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