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orry(미안합니다)."헥터 노에시는 검증된 외인 투수다.

2016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헥터는 지난 2년간 61경기에서 35승10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리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기간 소화한 이닝만 무려 408⅓이닝. 올해도 변함없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다.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지난 12일 한화전이 그랬다.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7자책)을 기록, 크게 흔들렸다.

KBO리그 데뷔 후 2이닝 만에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헥터는 김기태 KIA 감독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취재진의 물음에 김기태 감독이 공개한 정답은 "I’m sorry"였다.

"에이스라 해도 나올 때마다 잘 던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재작년 삼성전(4⅓ 8실점)에서도 한 번 안 좋았던 적이 있다"고 운을 뗀 김기태 감독은 "자기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으니, 다음 등판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