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5000만 원 셀프후원'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여파가 여의도로 미치고 있다.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 여론이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선관위의 위법사항 내용에 따른 국회의원 전원 위법사실 여부 전수조사를 청원한다'는 청원은 17일 오후 2시 40분 기준 14만3930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전날 오후 8시 선관위의 발표 이후 게재됐다.

이러한 속도라면 이날 중 청와대 답변 기준선인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정치자금법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위법성 관련 전수조사를 청원한다"며 "위법으로 판단이 내려진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형사 처벌하고 위법 사용된 세금의 환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전수조사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감기관이 비용을 댄 해외출장과 정치자금 집행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이번 기회에 국회가 보다 엄격한 새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 사태로 국회도 큰 숙제를 갖게 됐다.김 원장 유사사례는 여야를 막론하고 드러났다"며 "이 문제를 그대로 덮으면 김 원장 낙마를 위해 야당이 정략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수조사로) 논점이 흐려지면 안 된다"며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나에게 묻지 마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청와대가 무작위로 16개 기관에 의한 해외 출장을 살펴본 결과,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 간 경우는 총 167차례였으며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65차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94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