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신혼여행 중 니코틴을 주입해 부인을 살해하고 여자친구마저 죽이려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대전지검은 A(22)씨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부인(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본 경찰에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신고한 뒤 유족과 상의해 부인의 시신을 일본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까지 모두 끝냈다.

이어 다음달 보험회사에 부인이 사고 또는 자살로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1억5000만원을 청구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12월 20일 역시 일본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B(22)씨에게 니코틴 원액이 든 음료를 건네 살해하려 했다.

음료에서 이상한 맛이 나는 것을 느낀 B씨는 마시지 않아 목숨을 구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과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부검 자료 등 수사기록을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부검 결과 부인의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왔으며 A 씨 집에서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이 찾아낸 경찰은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이지,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살인과 관련한 책과 인터넷 기사를 탐독하면서 범죄 계획을 세우고, 수사에 대비"한 점을 찾아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