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도 수사 대상 내비쳐/ 기존 수사팀 30명으로 확대/“계좌추적, 추가범행 철저 수사”/ 野, 진상규명 천막농성 돌입/ 檢, 드루킹 등 3명 구속기소필명 ‘드루킹’ 김모(49)씨 등의 인터넷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수사팀을 총 30명 규모로 확대해 ‘배후’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달 22일 김씨 등을 긴급체포해 놓고서도 미적대다가 마지못해 나서는 양상이다.

야당에선 검경 대신 특별검사에 의한 독립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씨 등에 대한 수사팀을 기존 2개 팀 13명에서 5개 팀 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김씨 등이 댓글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 구입 등에 쓴 자금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5명을 합류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출처,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이들의 배후 파악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배후’를 거론함으로써 김씨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그동안 김 의원이 김씨한테서 텔레그램을 통한 메시지를 받았으나 거의 열어보지 않았다면서 거리를 두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이 출판사를 운영하면서도 출판 이력이 없고 강연료와 비누 판매로 자금을 충당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상식에 어긋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구속기간이 끝나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씨 등 3명을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김씨가 2015년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서 넘겨받은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지난 1월17일 온라인 기사에 달린 문재인정부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대폭 늘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야당은 일제히 댓글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국회에서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힌다"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걸고서라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특검 및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주영·장혜진·이우중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