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전해철·양기대 TV토론/全·梁, 李 전과·측근비리 거론 협공/ 李 “박근혜 정부와 싸우느라 상처”/‘혜경궁 김씨’ 트위터 놓고도 공방"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전해철)"도덕성에 흠결 있다면 높은 지지율은 수치에 불과하다."(양기대)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본선 후보 자리를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이 17일 TV토론회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날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주자 TV토론회에는 이 전 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출연했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30년 동안 공인으로 일하며 부패 막말 구설수가 전혀 없었다"며 사실상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양 전 시장도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도덕성과 자질"이라며 "야당은 우리 후보 중 가장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가 나오길 원한다"며 힘을 실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시정을 돌보며 열심히 사는 동안 박근혜·이명박 정부와 싸우느라 상처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야권 결집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 전 시장의 전과와 측근 비리, 시정 운영 방식 등을 거론하며 토론 내내 협공을 이어갔다.

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측근비리가 유독 많은 것은 성남시의 내부청렴도가 꼴찌 수준인 것과 연관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전 시장은 "(수행비서 관련 사건은) 내가 해임한 후 일어난 일이었다"며 "만약에 제가 문제되는 게 있었다면 지난 8년간 탈탈 털리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전과에 관해서도) 지난 선거에서도 다뤄진 주제고, 국민들이 다 감안해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전 시장은 "이재명식 ‘갈등 정치’는 도민의 불안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성남시는 야권 세력이 센 곳으로 정치인은 옳은 일을 시행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실체를 "(고발을 통해) 함께 확인하자"는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적 문제와 법률적 문제는 다를 뿐 아니라 이미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세 후보는 이날 공방을 펼치는 동시에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지역에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을, 부산 해운대을 지역에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실시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에선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됐고, 대구시장 후보는 임대윤 후보와 이상식 후보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