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연결되면 시범통화도 가능 / 별도 공간 아닌 집무실 설치 바람직 / 공동기자회견은 계속 협의 필요 / 당일 회담 TV생중계 집중 논의 / 리설주 동반여부는 협의 진행 안돼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에서 두 차례 방남했을 때 확인한 중요한 내용을 포괄적·추상적으로 (정상회담 결과로) 담아내는 것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합의 수준을 사전에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거나 중요한 실무적 논의가 난항에 처하면 그런 채널도 열려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세계 이목이 집중될 남북 정상의 회담 당일 동선에 대해선 "이 문제가 갖는 특성상, 어느 정도 공감이 이루어지더라도 마지막 당일까지도 미합의 부분이 남을 수 있다"며 "같은 차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이 있을지도 희망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마지막 날까지 계속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 생중계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내 리설주 동반 여부에 대해 "당연히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데 생중계를 하는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리 여사 동반 여부 역시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기대하고 있다.동반된다면 처음부터 될지 중간에 합류하게 될지 이런 문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상 간 핫라인은 어디에 설치되나. 통화는 언제쯤 이뤄지나."실무적으로는 20일쯤 연결될 것으로 안다.그때쯤 시범통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그러나 정상 간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합의되지 않아 확답드리기 어렵다.핫라인은 별도 공간이 아니라 정상의 공간(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하는 것이 성격에 맞는 배치라고 생각한다."―남북 간 사전 합의문은 비핵화에 집중해서 준비 중인가."합의문 조율을 마친 상태는 아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관련 내용을 포괄적·추상적으로 담되 과거 6·15, 10·4 공동선언처럼 경제협력이나 남북교류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대통령께서 이번 회담을 ‘길잡이 회담’이라고 표현했는데,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남북에 이어 북·미 회담에서 제 길을 찾아간다는 전제 하에서 남북 정상이 어떻게 합의하고 제도화해 갈 수 있는지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비핵화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이상의 합의가 가능한가."김정은 위원장의 핵 폐기 의지를 확인한다고 할 때 미국과, 또는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야 할 조치가 있고 남북 간에 해야 할 여러 군사적 긴장 해소 조치 등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어느 수준의 합의가 가능한지는 다음에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과 조응(照應)해야 하는 것이어서 어렵다.남북 간 분위기가 좋고 북·미 간 논의도 성의 있게 진행되고 있지만 장애물이 언제든 생길 수 있어서 대통령도 굉장히 긴장된 상태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 방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현재 실무·고위급 협의에서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건가."현재까지는 원만하게 준비가 돼 가고 있다.디데이까지 가는 과정에서 판문점에서 하는 형식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면 언제든 (특사 방문이) 열려 있다는 차원이다."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