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영업익 SK인천석유화학 / 자체 부두 통해 원유 등 연 1682만t 수출 / 2014년 4000억 적자… 1년 만에 흑자 전환 / 올해 3년 통합 영업익 1조원 돌파 목표"지금 8시간째 나프타(원유 정제 부산물)를 선적 중입니다.앞으로 21시간 더 실으면 됩니다."(신경훈 SK인천석유화학 운영2팀 부장)지난 16일 오후 4시30분쯤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소유 부두 네 곳 중 한 곳인 1부두에선 재화톤수(DWT) 기준 5만t 규모 수출선에 나프타 선적이 한창이었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 6.8㎞ 길이 배관으로 운송된 나프타가 선적 설비를 거쳐 시간당 1600t씩 수출선에 실리고 있었다.

이 배는 중국 다롄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런 자체 운영 부두를 통해 매해 원유·석유화학제품 등 화물 총 1682만t을 선박 총 849척에 실어 보낸다.

이날 중국 수출을 준비 중이던 나프타는 SK인천석유화학이 보유한 상압증류공정(원유를 끓는점 차이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나프타, 등유, 경유, 중유로 분리하는 공정)에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이 회사는 이뿐 아니라 초경질원유분리공정(초경질원유를 분리하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정을 동시 보유한 업체는 SK인천석유화학이 유일하다.

여기에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t의 파라자일렌(페트병, 합성섬유 등 원료) 생산 설비도 갖췄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고부가 제품인 파라자일렌 설비 확보를 위해 총 1조6200억원을 투자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렇게 품목을 확대해 공정을 유연화하는 동시에 각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여러 제품을 빠르고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시황 영향이 큰 석유 업종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익 3966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만 해도 4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SK인천석유화학은 그 다음해 496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2년 연속 3000억원 후반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최대 4000억원 영업익을 달성해 3년 통합 영업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정승우 SK인천석유화학 기획팀장은 "향후 시장 여건이 성숙하면 IPO(기업공개)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