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하루 앞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한겨레 TV가 생중계한 토론에서 세 후보는 100분 동안 공격과 반격, 재반격을 이어갔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3인2각 공방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박 시장을 박 의원과 우 의원이 협공하는 양상이 두드러졌으며 박 시장은 방어에 전력했다.

예상했던 대로 가장 먼저 얘기가 된 건 미세먼지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해 "지난 JTBC 토론회(13일)가 끝난 뒤 시민들로부터 많은 전화가 걸려왔다.올 초 150억원을 들인 대중교통 무료정책이 (박 시장은) ‘시민요구’라고 했지만 시민들 제보를 보니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오히려 ‘왜 시민 탓을 하느냐, 박 시장은 남 탓하는 시장이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당시 시민들 3000여명이 모여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 종합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정확히 알아보고) 다시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 의원은 서민 임대주택 정책을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 의원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보면 실제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8만호 이상을 공급했다고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실입주자 숫자는 많이 부족하다"며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 시장을 상대로 ‘숫자 부풀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성명까지 나온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공공임대 주택 제공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도 있지만, 매입형도 있다"며 "전세자금 지원 형태를 전체 통계에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토부나 중앙정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이 거들었다.

그는 "청년을 비롯해 1인 가구 비율이 3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변화에 대비를 못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예고된 것이고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박 시장이 청년 임대주택 등을 미리 준비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2분짜리 후보자 시작 발언(우 의원-박 의원-박 시장 순)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의 적통성을 살리고 정부와 잘 협상할 사람 우상호"라고 했고 박 의원은 "첫 여성시장이 서울의 변화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신경림의 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낭독을 시작으로 "알차고, 바르고, 참된 정치인이 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그런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가운데 우상호, 박영선, 박원순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