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소르망, 국내서 강연/“韓, 청년실업 늘고 성장 둔화 중/ 거품 걷고 국가 전략 재설정해야”세계적인 석학이자 문명 평론가인 기 소르망(사진)이 "한국식 경제모델이 더는 통용되지 않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소르망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은 청년 실업률이 늘어나고 성장이 둔화하는 취약한 상태"라며 "신생기업이나 창업기업 수가 적은 것도 한국 사회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서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학생과 교수를 끌어들이지도 못한다"며 "시민사회는 정쟁으로 충격을 받았고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소르망은 "한국 사회는 일종의 ‘거품(버블)’ 속에 놓여 있고, 거품은 언제 걷힐지 모른다"며 "한국인들도 국가가 어느 정도 발전해 평화를 누리고 있는 현 상태가 유지되길 원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나 일본과의 전략적 관계, 북한 문제 등 합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재설정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혁신, 고용, 경제 등의 분야에서 한국이 어떻게 변화를 꾀하고 민주 국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제사회 변화에 대응할 국가적인 전략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