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생명과학, 한미약품.(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현장N] 기자가 바이오 투자 설명회 직접 가보니...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등의 기업이 주도하는 제약 바이오 열풍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거품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증권사 역시 이런 투자자 관심을 사로잡고자 정기적으로 제약 바이오 기업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약 바이오 기업 투자 설명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지난 17일 한 증권사 주최로 열린 제약 바이오 기업 투자 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노신사, 건강한 체격의 아저씨, 정장을 입은 젊은 여성 등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투자 설명회는 비교적 협소한 장소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뜨거웠다.

해당 증권사 제약 바이오 담당 연구원의 브리핑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간혹 관심 있는 제약 바이오 기업 이름이 나오면 곳곳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고, 자료집의 해당 기업 부분을 찾아보느라 청중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모든 설명이 끝나고 나서 청중은 각기 관심 기업에 대한 질문에 열을 올렸다.

이날 언급된 기업 종류도 다양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제넥신, 젬백스앤카엘 등의 신약 개발 기업의 이름도 올랐다.

메드팩토 같은 면역 항암제를 개발 중인 규모가 작은 기업의 이름도 나왔다.

비상장 기업 메드팩토는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로 ‘제2의 신라젠’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뜨거운 화제는 역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한 투자자는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비교 평가를 주문했다.

해당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판매하는 셀트리온과 의약품 위탁 생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며 "각기 예상되는 호재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기업 중에는 면역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넥신도 있었다.

제넥신은 2016년 말부터 글로벌 제약사 MSD와 자궁경부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제약사와 5억6000만 달러(약 6050억 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 하이루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 거품 경고를 의식한 듯 논란이 되는 기업의 이름도 언급됐다.

몇몇 투자자는 최근 논란이 된 몇몇 기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일이 적정한지를 대놓고 물어서 해당 연구원을 곤혹스럽게 했다.

본격적으로 바이오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투자자 사이에서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