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뜨거운 입찰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큰 폭으로 내려간 최저 입찰금액 때문에 다양한 국내외 업체가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날 오후 2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국내외 업체 9곳이 참석 의사를 전했다.

국내 기업은 롯데·신라·신세계·한화갤러리아·현대백화점·HDC신라·두산 등 총 7곳이다.

국내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거나 개장을 준비하는 대형 사업자 전원이 관심을 보인 셈이다.

글로벌 면세점 사업 1위인 스위스 듀프리 자회사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 글로벌 등 2곳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지난 2월 인청공항 1터미널 4개 사업권 중 향수·화장품(DF1), 피혁·패션(DF5), 탑승동(전품목·DF8) 등 3곳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곳 사업권을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한 구역과 피혁·해션 구역 등 2곳으로 재구성해 입찰을 실시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입찰 조건 및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 23일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같은 달 24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토대로 입찰이 진행된다.

관세청과 협조를 통해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설명회가 높은 관심을 끈 배경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규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1억 달러(한화 약 2조3313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는 두바이공항(19억3000달러)을 넘어선 수준으로,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공항 측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인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프로모션과 새 브랜드 입점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 수준이 낮아진 점이다.

롯데면세점이 참여한 지난 2014년 제3기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입찰전과 비교하면 DF1의 최소보장액은 30% 감소한 1601억 원, DF5는 48% 감소한 406억 원이다.

수익성 문제로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던 롯데도 다시 입찰전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8일 언론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임대 기간도 롯데의 사업권 잔여 기간이 아니라 기존 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 기간인 5년이다.

한편, 사업권이 업계 2위 신라면세점에 돌아가면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아성에 금이 갈 수 있다.

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가져간다면 2위 자리를 놓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간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사업자별 점유율은 롯데 41%(6조600억 원), 신라 24%(3조4500억 원), 신세계 13%(1조8300억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