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논란 속에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20일 이데일리는 MBC 관계자의 말을 빌려 MBC 파일럿 교양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하반기 개편에 맞춰 오는 6월 초 정규편성된다고 전했다.

총 3회분 중 2회까지 방송된 해당 방송분에선 최근 결혼한 배우 민지영, 임신 8개월 만삭 임산부인 김재욱 아내 박세미, 워킹맘 김단빈의 시댁 얘기가 전파를 탔다.

특히, 방송에서 나온 박세미의 시댁식구와 남편 김재욱의 태도는 방송 때마다 논란을 일으켰다.

박세미는 만삭의 몸으로 남편없이 아들과 시댁에 가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등 고된 노동을 했고 둘째 아이를 임신 중임에도 시부모가 셋째아이를 요구하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아울러 박세미는 자궁파열 위험을 막기 위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소견을 듣고 왔지만, 시아버지가 태아의 아이큐를 들먹이며 자연분만을 강요하는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게다가 남편 김재욱은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아내의 고충을 외면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영백 PD는 "우리 사회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큰 건 사람 사이에서 서열을 매긴다는 점"이라며 "특히 여성 차별은 너무나 뿌리가 깊다.우리나라에서 며느리라는 것이 여러 차별이 중첩해 만나는 꼭짓점 같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한국 가족문화를 며느리 시점에서 관찰해 자연스럽게 대물림되는 불공평한 강요와 억압이 벌어지는 문제를 제기하는 교양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파일럿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