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金, 텔레그램으로 기사 URL 보내 / 시그널 통해 55차례 대화도 확인” / 조만간 金의원 소환 조사 검토 / '댓글 조작 공범' 서유기 구속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전 민주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텔레그램으로 기사 URL(인터넷 주소)과 함께 "홍보해 달라", "처리하겠다" 등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처음으로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 의원이 김씨에게 텔레그램으로 14건의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20일 밝혔다.

10개는 문재인 대통령 또는 김 의원과 관련된 기사 URL이고 4개는 "홍보해 주세요",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 건가요" 등 메시지였다.

경찰은 이들 메시지 중 2건에 김씨가 "처리하겠다"고 답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1월17일 기사 외에 다른 기사들의 댓글도 조작했음을 네이버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또 김씨와 김 의원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텔레그램 말고 ‘시그널’이란 메신저를 통해 55차례 대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었다.

김 의원이 차명 휴대전화, 일명 ‘대포폰’ 2대를 만들어 김씨와 은밀한 연락을 주고받는 데 이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키로 하는 한편 김 의원에 대한 조사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온라인 댓글 공감 수 조작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공범 박모(30·필명 ‘서유기’)씨를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 점 남김없이 해명하겠다"며 "특히 차명폰 2대를 만들어 썼다는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국민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 측은 이번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실명을 처음 보도한 TV조선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남정훈·권구성·박세준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