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고석만 대표 / ‘수사반장’ 연출 스타 PD로 유명 / 전주영화제 등 감독 경험 살려 / 27일∼5월 13일 최고 축제 선봬 / “디지털 세상도 자연에 미래 있어”"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이지만 미래의 비전은 역시 자연에서 찾아야 합니다."봄꽃 축제의 대향연인 ‘2018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10일 앞둔 지난 17일 드라마 PD로 더 유명한 고석만(69)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만났다.

고 대표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꽃박람회는 생명과 평화를 찾아가는 자연 친화적인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꽃으로 표현해 국민들의 염원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 대표는 대표적인 ‘빅이벤트’ 기획·연출자다.

여수세계박람회, 전주국제영화제,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등 굵직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 총감독을 맡아 성공시킨 그는 그때마다 주어진 테마에 맞춰 탁월한 감각으로 새로운 능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1973년 MBC TV에서 범죄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을 비롯해 정치드라마 ‘제1공화국’ 시리즈 등을 연출한 것. 고 대표는 당시 스타 PD로 이름을 알려 1990년에는 한국방송대상 TV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방송·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쌓은 연출력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국제꽃박람회를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기대된다.

고 대표는 "인위적일 수밖에 없는 공간을 최대한 자연속의 꽃박람회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어느때고 누구나가 꽃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꽃박람회가 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자연스러우면서 그 중심은 화훼 농가가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고 대표는 36개국 332개 화훼 기관과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상을 바꿀 생명과 평화의 길’을 주제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꽃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외 화훼인들의 최신 정보교류의 장이면서 매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끄는 세계 화훼교류관에는 각국의 아름다운 꽃들이 총망라된다"며 "특히 이색식물전시관에서는 무지개 양배추 꽃, 태극장미, 삼색 부겐빌레아 등 신비스런 색감을 뽐내는 꽃들과 작은 새, 박쥐, 인형의 신발을 닮은 신기한 꽃들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봄기운 넘실대는 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평화와 생명의 환상적인 꽃 세상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고양 하늘 꽃바람 정원에서는 가와지 볍씨로 상징되는 고양의 과거에서 행복한 미래 도시, 평화 통일된 한반도를 소망하는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다"며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란 뜻의 순 우리말인 ‘온새미로’ 정원은 수국, 베고니아, 구근, 이끼 등 각 꽃들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8만 송이가 넘는 튤립정원도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국민적 염원도 담았다.

고 대표는 "한반도 지도가 5m 높이의 꽃 조형물과 고양시 대표 수출 상품인 비모란 선인장으로 연출되고, 평화를 상징하는 대형 비둘기 LED 구조물이 행사장을 밝게 비춘다"며 "DMZ 생태계, 남북 정상 회담, 유라시아 횡단 열차 등을 모티브로 한 ‘화합의 정원’이 꾸며진다.한평정원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시공하는 평화·통일 주제의 미니정원도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행사장에 어둠이 내리면 호수변 50여그루의 LED 빛 나무를 시작으로 낮 동안 꽃 사이에 숨어 있던 조명들이 하나 둘 불을 밝혀 한껏 행복한 분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봄 밤의 낭만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잔잔한 공연도 마련했다"며 "행사 기간 내내 신나는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화훼문화 체험장에서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