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FA컵 4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8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교체 투입 된 에릭 라멜라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7~20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소득없이 후반 41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1분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4분과 후반 17분 각각 산체스와 안데르 에레라에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첼시를 상대로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 팀이 두 시즌 연속 FA컵 4강에서 패한 것은 지난 1987~1988, 1988~1989시즌의 노팅엄 포레스트 이후 29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다만 수비에 중점을 두고 빠른 카운트 어택을 노리는 맨유의 전술에 막혀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손흥민은 견제해 좌우 측면 수비에 포진한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은 좀처럼 전방으로 전진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영국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선수 가운데 8번째였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9분간 활약한 라멜라가 손흥민보다 높은 평잠 6.3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통계 매체이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주요 평점 평가 요소로 삼는다.

그동안 손흥민이 교체 투입 돼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고평점을 받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이날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이밖에 영국 '데일리미러'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부여하면서 "혈기왕성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팀 최저인 평점 5점을 부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