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지명타자는 이 정도 방망이를 보여줘야 박수를 받는다.

나지완(33·KIA)의 최근 폭발력, 더할 나위가 없다.

어느새 3할타자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14-4로 승리했다.

선발 펫딘(7이닝 1실점)의 호투 속에 타선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3이닝 6실점으로 강판시키는 등 추격조를 줄줄이 두들겼다.

장단 22안타.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있던 KIA(12승11패)의 위기탈출.타선 대폭발 속 나지완의 존재감을 뺄 수 없다.

5번 지명타자 나지완은 5회초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선발전원안타 등 5회까지 13-1로 앞서 주전을 대거 교체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DH의 장타력이 KIA팬의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좌익수 방면 2루타, 이후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나지완은 7-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 정성훈의 2루타로 팀의 8점째 득점을 올렸다.

1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김정후의 144㎞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대형투런포(5호)까지 쏘아올렸고 7회초에는 팀의 14득점을 완성하는 희생플라이까지 추가했다.

사실 나지완은 개막 후 아쉬운 면이 컸다.

3월 타율 0.208에 머물렀고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주중 LG와의 3연전 돌입 직전만 해도 타율 0.245, 3홈런 12타점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안치홍, 이범호의 부상이탈로 헐거워진 타선에서 책임은 컸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18일 LG전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시작으로 감각이 살아났다.

19일 LG전도 1안타를 신고했다.

20일 두산전은 2타수 무안타였지만 2볼넷으로 팀플레이를 했고 21일은 후랭코프를 강판시킨 투런포 등 3타점 활약. 이후 이튿날 잇단 2루타에 2경기 연속 투런포를 과시해 존재감을 뿜어냈다.

18∼22일 5경기 타율이 0.529(17타수 9안타)다.

2홈런 7타점도 곁들였다.

어느새 시즌 타율이 0.301(73타수 22안타)까지 치솟았다.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지명타자, 나지완은 지금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잠실구장도 좁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