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목동 이혜진 기자] ‘때론 우아하게, 때론 강렬하게.’‘피겨 신성’ 차준환(17·휘문고)의 첫 아이스쇼인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이 22일 막을 내렸다.

20일부터 3일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이번 아이스쇼에는 차준환 외에도 여자 싱글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이상 러시아),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 페어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독일),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이들이 참여, 당시의 감동을 다시금 재연했다.‘역대급’ 캐스팅이었던 만큼 팬들의 성원도 뜨거웠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선수들의 손짓 발짓 하나하나에 열렬한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첫날 2720명, 둘째 날 3170명, 셋째 날 3297명 등 총 9000여명의 관람객들(총 좌석수 3500석)이 현장을 찾았다.

프로야구 등 빅스포츠의 계절인 4월에 열린 공연임을 감안하면 퍽 놀라운 결과다.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아이스쇼의 발전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공연이었다.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웠을 이는 단연 차준환이다.

호스트로서 그간 숨겨왔던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평창올림픽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었던 영화 ‘일 포스티노’ OST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차준환은 2부에선 김진서, 겜린, 진보양(중국), 빈센트 저우(미국), 미샤 지(우즈베키스탄)과 함께 K-POP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DNA’ 합동공연을 펼쳤다.

대회가 아니기에 점프 난이도는 조금 낮췄지만 무르익은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차준환의 새 갈라 프로그램 역시 화제 만발이었다.

숀 멘데스의 ‘There’s nothing holding me back’ 음악에 맞춰 성숙미를 뽐냈다.

등이 살짝 비치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선 차준환에게선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듯했다.

이어 선수 전원은 모두 아이스링크에 등장해 피날레 무대를 꾸몄다.

팬들은 일어서서 마지막 연기를 즐겼고, 선수들은 이에 보답하듯 몇 번이고 링크를 돌면서 아쉬운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차준환은 "(첫 아이스쇼였는데)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함께해준 세계적인 선수들과 후원사 분들, 팬들에게 모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특히 평창에서 보여드렸던 ‘일 포스티노’의 경우 조금 더 남다르게 느껴졌다.이곳을 거쳐 평창까지 갔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금은 비슷비슷한 장르를 보여드린 감이 있는데,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새로운 장르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