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결과 현대모비스행/2013년부터 3연속 우승 합작2012∼2013시즌을 앞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해 프로경력이 없는 신출내기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사진)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조련 속에 한국 농구에 제대로 녹아든 라틀리프는 세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6년 동안 KBL리그에서 뛰었고 이제는 한국 국적까지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서고 있다.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까지 생겼다.

라틀리프가 다시 친정 현대모비스로 돌아간다.

현대모비스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추첨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함께 영입신청을 했던 서울 SK와 전주 KCC를 제치고 라틀리프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이에 따라 라틀리프는 오는 6월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세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 뛰게 된다.

연봉은 첫 해 48만달러(약 5억2000만원), 두 번째 시즌 50만4000달러(약 5억4000만원), 3년 차에는 51만6000달러(약 5억6000만원)로 매년 인상된다.

라틀리프에 대한 드래프트가 열린 이유는 그가 한국 국적 선수이지만 KBL이 향후 3년간은 외국인 선수와 같은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라틀리프를 영입한 팀은 다른 외국인 선수도 2명을 보유할 수 있으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은 42만달러(4억5000만원)로 다른 구단의 70만달러(7억5000만원)보다 낮아진다.

대신 외국인 선수를 1명을 보유할 때의 샐러리캡은 35만달러(3억8000만원)다.

이런 까닭으로 라틀리프 영입전은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2m 신장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유리할 수는 있지만, 한두 시즌 뒤에 다시 신장제한이 규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세 구단만이 신청서를 내고 33.3%의 확률에 도전했다.

이날 미국에 머물고 있던 라틀리프는 현대모비스행이 확정된 후 전화 인터뷰에서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다.다시 한 번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