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원정 1차전서 뮌헨 2-1로 눌러/ 안방 2차전 비기기만해도 결승행/‘챔스리그 최다’ 팀 통산 150승도‘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세 번 이상 연속해서 정상을 정복한 장기집권 팀을 꾸준히 배출했다.

1956~60년 레알 마드리드가 5연패를 해냈고, 1971~73년은 아약스, 1974~76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축구가 세계화된 1980년대 이후로는 3연패 팀이 실종됐다.

심지어 UCL이 현재 모습으로 대폭 확대개편된 1990년대부터는 1989~90년 AC밀란을 마지막으로 2연패 팀도 사라졌다.

지난해 27년 만의 UCL 2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가 42년 만의 3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스페인과 독일을 대표하는 양대 명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를 각각 최전방에 배치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시작했다.

초반 격전은 뮌헨이 제압했다.

전반 28분 요수아 키미히(23)가 하메스 로드리게스(27)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4분 다니엘 카르바할(26)의 패스에 이은 마르셀루(30)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마르코 아센시오(22)가 루카스 바스케스(27)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왼발슛으로 뮌헨의 골문을 꿰뚫어 전세를 뒤집었다.

뮌헨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번(34)이 경기 시작 9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 이어 수비의 핵 제롬 보아텡(30)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결국 안방에서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최다인 팀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4강 1차전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 5월3일 열리는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특히 간판 골잡이 호날두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강호 뮌헨을 잡아내 기세가 더욱 오를 전망이다.

호날두는 이 경기 전까지 UCL 11경기 연속골 행진 중이었지만 이날 골사냥에 실패하며 기록 연장이 좌절됐다.

그러나 간판 골잡이의 부진 속에서도 젊은 공격수 아센시오의 활약 등으로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원정에서 격파해 오히려 팀의 사기는 한층 오를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