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월드컵 D-48… 옥석 가리는 신태용號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축구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수비불안 해소가 꼽힌다.

본선 진출 확정 후 평가전과 동아시안컵 12경기에서 15실점을 하는 등 수없이 골문이 열렸다.

이런 수비불안에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K리그 최강 전북 현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 수비진을 꾸리는 것이다.

신 감독은 "현재 K리그 및 한국 수비수 중 전북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신뢰를 여러 번 밝혔다.

다만, 신 감독의 신뢰와 달리 불안도 컸다.

지난 3월 K리그가 개막한 뒤 시즌 초 전북이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전북의 수비가 급속히 안정되며 의구심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전북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열린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8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한국축구 수비의 차세대 기둥으로 꼽히는 김민재(22)가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철순(31), 이용(32) 등 국가대표 수비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은 것이 무실점 행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공격진, 미드필드와 수비진 사이의 호흡이 한층 좋아지면서 팀 전체의 수비 안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북의 수비안정이 대표팀의 수비안정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더욱 강하고 더욱 뛰어난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해설위원은 "전북 수비진의 최근 컨디션이 좋아진 것 자체는 대표팀을 위해 고무적이다"라면서도 "월드컵에서 상대할 공격진은 K리그와 전혀 다르다.최근 전북 수비진의 흐름을 대표팀에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신태용 감독의 ‘최후의 결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전북 수비진’에 장현수(27·FC도쿄), 김영권(28·광저우 헝다) 등 마지막 조각을 더해 수비 안정을 도모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 감독은 지난달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때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수비수 김진수(26·전북)까지 다음달 14일 대표팀 소집 때 발탁할 구상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6월4일까지 23명의 월드컵 최종명단을 제출해야 해, 당초 예상으로는 다음달 14일 23명이 확정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신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시 중구 주한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월드컵 기념만찬 행사에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23∼25명 안에서 체크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두 명을 더한 25명으로 소집명단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중 한 명은 김진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월드컵 개막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만큼 일단 발탁해 두 차례 국내 평가전까지 지켜본 후 러시아에 데려갈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플러스알파로는 미드필더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이 거론된다.

팀 내 주전경쟁에 밀려 출전시간이 크게 부족하지만 월드컵에 두 차례나 참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