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에 돌연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북한은 16일 오전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을 일방 통보한 데 이어 미국을 겨냥해 "일방 핵포기만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도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0시30분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으며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잇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수뇌회담에 나올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은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 선언을 예의주시하면서 파장 축소에 나선 분위기다.

해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된다.추가적인 정보를 가지고 확인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획대로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