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한국시간) 북한발 날벼락에 미국 정부가 잔뜩 긴장한 채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과 태영호 전 런던주재 북한대사관 영사의 강연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예정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더불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도 위태롭게 될 것이다고 초강력 경고를 던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북한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롸, 차질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원칙을 세웠다.

백악관은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오후 2시(미 동부 표준시간) 남북고위급 회담 중지 조치 통지문을 알린 즉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경고 내용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메릴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탑승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이 전쟁연습이라며 반발한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이는 방어훈련으로 한미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이다"면서 "군사 준비태세의 기초를 유지하기 위한 연례 훈련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군대는 현재 '2018 독수리(FE) 훈련'과 '2018 맥스선더 훈련'을 포함한 연례순환 한미 춘계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매닝 대변인은 "이들 연합훈련의 방어적 본질은 수십 년간 매우 분명해 왔고 변하지 않아 왔다"고 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맥스선더)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이러한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는 점을 지적, 북한의 태도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내 놓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