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 부모의 무관심·방치 등 여자라는 이유로 사망하는 5세 미만 여아가 23만 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연구기관인 '국제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IASA)'가 유엔이 집계한 세계 46개국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차별로 인한 사망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IIASA는 ‘인도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들은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남아 선호사상 등 성차별 없는 국가와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률을 비교·분석하며 성차별로 인한 사망을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간주했다.

IIASA 연구팀이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간주한 데에는 5세 미만 어린이가 스스로 행동하거나 신체를 보호할 수 없고, 부모의 도움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2000년~2005년 인도의 5세 미만 여자 어린이 1000명당 약 18.5명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성차별 문제는 인도 북부가 심각했다.

이 지역은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은 농촌 지역이 대부분으로, 이곳은 교육 수준이 낮고, 인구밀도와 출산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여아로 판명된 시점에서 발생한 중절 수술을 포함하지 않아 연구결과보다 더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빛을 보기 전 목숨을 잃는 것으로 전망됐다.

IIASA는 "남아 선호 사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여아의 임신중절과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앞으로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사진=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