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환(53·사진) 예비후보는 노원구 베테랑 정치인이다.

1991년 노원구에 터를 잡은 그는 1995년 노원구의원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에 거쳐 2010년부터 8년간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겪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16일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자중지란에 깜이 안 되는, 약점 있는 후보들이 나와서 크게 심한 경합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노원병에 자유한국당은 ‘안철수 키즈’ 출신 강연재 변호사를 공천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박근혜 키즈’ 출신인 이준석 예비후보가 준비 중이다.

김 후보는 "정치가 아이러니하다.어떤 분은 ‘정치 스와핑’이라고 표현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선거는 방심하는 순간 다른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말하며 경계를 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최우선 공약 사항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그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 북부권에 좋은 일자리 기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다행히 우리 지역에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이 이사를 갈 예정이다.이곳을 개발해야하는데 국토교통부, 경찰청, 서울시, 인근 자치구 등 여러 주체가 연관된 사안이어서 내용을 잘 알면서 여러 부처를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내가 적임자다"라고 강조했다.

노원병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물러난 뒤 18대부터 최근까지 홍정욱(자유한국당 전 의원), 노회찬(정의당 의원),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등 지역 인물보다는 중앙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지역에서는 실망감이 좀 있다.밖에서 와서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선거 유세 때는 열심히 할 것처럼 하더니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아서 이제는 그런 사람을 뽑아선 안되겠구나 하는 여론이 있다.구청장 출신이어서 주민들이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보인다"고 웃었다.

구의원, 시의원,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에 이어 구청장까지. 탄탄대로인 것 같은 김 후보도 2008년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과 같은 노원병에 출마했던 그는16.3%로 홍정욱, 노회찬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김 후보는 "당시 노회찬 선배가 당은 달랐지만 워낙 지명도가 높은 상황이었다.누가 들어와도 당선된다는 생각이 없으니 당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밖에서 못 찾았다"며 "그러면 공천이라도 빨리해야 됐는데 선거 운동 개시 이틀 전에 공천됐다.제대로 뛰지 못했다.좀 일찍 공천 됐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거가 기본적인 구도가 있는데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런 시련을 겪어야 사람이 단련되지 않겠나. 그런 과정 없었으면 제가 구청장 못했을 것이다.구청장 8년은 여러가지 면에서 지역 현실과 지방자치의 풀뿌리 민주주의 핵심적 자리가 기초단체장인데 그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청장 시절 에너지제로 주택 등 굵직한 사업 성과를 냈던 김 후보는 "(당선되면) 풀뿌리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 중 국가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과제들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나 기후변화를 국내적으로도 새롭게 경제·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