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canic+smog 결합 / 화산활동지역 스모그 현상 / 수증기에 이산화황 포함 / 호흡기 질환·두통 등 유발2008년 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 구조신고가 들어왔다.

킬라우에아 정상에 오르던 한 관광객이 호흡곤란을 일으켰다는 내용이었다.

원인은 ‘보그’(vog). 이 보그 때문에 킬라우에아 정상에 오르는 등반로는 몇 주 동안 폐쇄돼야 했다.

보그란 ‘화산의’(volcanic)란 단어와 ‘스모그’(smog)가 결합된 단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의 화산 정보 코너나 외신에는 보그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우리가 서풍이 불 때 중국발 미세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듯 화산 활동이 빈번한 하와이에서는 보그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보그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염화수소, 플루오르화 수소, 미세먼지(PM2.5) 등을 포함한다.

킬라우에아는 매일 500∼1만t의 이산화황을 뿜어낸다.

이산화황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산성비를 만들어낸다.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 눈과 목이 따끔거리고 두통과 기침, 가래로 고통스럽다는 주민들이 늘어난다.

심할 경우 2008년 킬라우에아 관광객처럼 호흡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산성비 때문에 건축자재나 수도관이 빨리 부식되기도 한다.

1988년 하와이섬 서북쪽 코나 지역에서는 가정 내 음용수의 40%가 납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붕과 배관 등의 녹이 수돗물에 스며든 것이다.

보그가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하와이는 이틀치 보그 예보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