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정권 버팀목 평가에도 잇단 막말·실언… 정권에 부담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아소 다로(麻生太郞·사진) 부총리 겸 재무상이 잇따른 실언과 막말로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재무대신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성희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던 발언을 거센 비난여론에 못 이겨 수정한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12일 재무성 차관이 여기자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함정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 "성희롱죄라는 죄는 없다", "본인이 (성희롱을 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성희롱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등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3월에는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 관련 공문서를 재무성이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서 조작은 개인적 자질 등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재무성 긴키재무국 직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공동대표가 대북 정책을 비판하자 자신의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야유를 했다가 국회 심의가 중단되는 소동을 초래했다.

자민당 집행부의 한 인사는 아소 부총리의 문제 발언에 대해 "불을 끄겠다면서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 파벌 아소파의 한 간부도 "그의 발언이 세간의 상식과 괴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