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대신 출전 2골 뽑아내 / 16강 2차전… 울산에 3-0 승리 / 수원, 7년 만에 8강 진출 ‘기쁨’김건희(23)는 수원 삼성이 애지중지 키워온 유망주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등학교 출신으로 고려대를 거쳐 2016년 수원에 입단한 후 첫해에만 20경기나 출전하며 중용됐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아 2016~2017년 두 시즌동안 리그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도 8경기 1골에 그친 김건희는 결국 상주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앞으로 10여 일 후면 김건희는 2년 동안 수원을 떠난다.

하지만 김건희가 친정팀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이라는 소중한 입대 선물을 안겼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8 ACL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원정 1차전에서 울산에 0-1로 패했던 수원은 합계 3-1 역전승을 거두며 2011년 이후 7년 만에 ACL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1차전에서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맏형 염기훈을 대신 나선 김건희는 전반 25분 골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이기제가 찬 왼발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5분 후에는 8강 진출을 결정짓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데얀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쪽에 있던 바그닝요가 헤딩으로 받아 김건희 쪽에 건넸고, 김건희는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수원은 후반 14분 울산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오르샤의 킥을 골키퍼 신화용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후반전 추가시간에 바그닝요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경기는 수원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