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하이브리드 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자, 한국 자동차가 내수 수성을 위해 맞불을 놓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형 ‘어코드’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76년 첫선을 보인 어코드는 42년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000만대 이상 팔린 혼다의 대표 차종이다.

한국에서도 2004년부터 4만대 가량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6년만에 선보인 이번 10세대 어코드는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2018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이미 증명하기도 했다.

국내 발표회에서 소개한 4개의 모델 중 방점은 ‘하이브리드’에 찍혔다.

당일 참석한 세키구치 타카시 혼다 자동차사업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확장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친환경 차량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우리도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이어왔다"며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기대하는 높은 효율성을 모두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도심 연비 19.5㎞/ℓ와 215마력으로 각각 동급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3g/㎞로 최저로 낮췄다.

한국 정부로부터 제2종 저공해 차량으로 인증받아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역대 어코드 사상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중형 세단 시장 공략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혼다코리아가 선수를 치면서 기아차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올해 초 시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더 뉴 K5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비 18.0㎞/ℓ로 기존 모델(17.5㎞/ℓ)보다 개선했고,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 역시 1.62㎾h에서 1.76㎾h로 8.6% 늘려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강화했고, 배터리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성도 갖췄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연비에서는 판정패를 당한 상황이긴 하나,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고려하면 더 뉴 K5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제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중형세단을 찾는 고객이라면 상품성이 향상된 더 뉴 K5 하이브리드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