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불안했던 뒷문을 굳건히 지켜냈다.

조상우(25·넥센)가 다 이겼다가 놓칠 뻔한 위기 상황에서 오랜만에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그에게 값진 승리의 경험을 쌓게 해준 경기였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1-2의 석패를 되갚았다.

뿐만 아니라 넥센은 올 시즌 KIA에게 첫 승을 거두며 팀 간 성적은 1승4패가 됐다.

조상우는 7-7 살얼음판 승부를 걷던 9회 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번째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며 김주찬을 3루 땅볼 아웃, 나지완을 투수 앞 땅볼 아웃으로 삼자범퇴시키며 KIA의 정규 이닝 공격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9회 말 초이스가 상대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지부를 찍으며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올 시즌 15경기에 올라 2패8세이브 15피안타로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표를 써가고 있었다.

특히 4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특유의 듬직함을 보여주면서 넥센의 승리에 일조했다.

2013년 조상우는 넥센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넥센의 불펜을 지켜오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6년 연습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도 하기 전에 시즌 아웃된다.

지난해 재활을 끝내고 복귀전을 치렀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재발하며 2군을 오가는 힘든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그동안 절치부심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것일까. 조상우는 비시즌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110kg대의 기존 몸무게에서 11∼12kg를 감량하는 등 전성기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조상우는 특유의 긍정 마인드가 있다.

그는 "지난 블론세이브도, 오늘 세이브도 지나면 다 잊는다.다음이 중요하다"며 그날 경기는 지나면 잊는다는 마음가짐이다.

어쩌면 불펜은 조상우의 천직일지도 모른다.

조상우는 오늘도 성장 중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