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 공개될 때마다 이 곳 저 곳이 들썩이는 등 만만찮은 파장을 낳았다.

이번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두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 문정인 "남북 핫라인 통화 안되면 상황 어려워져", 청와대 "(문 특보 말에)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문 특보는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재고라는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것에 대해 "어제까지는 좋았는데 오늘(16일)부터 참 어렵다.제가 볼 때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가기 전에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해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지 않겠느냐"며 "남북 정상 간 직접 통화가 되지 않으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17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특보의 말씀에 대해 저희가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닫았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여부를 묻자 이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문정인 "송영무 국방장관이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B-52 전개 말렸다", 국방부 "송-브룩스 회동 내용은 극비사항인데~", 미 국방부 "처음부터 B-52 전개할 계획 없었다"전날 문 특보는 포럼에서 "B-52 전략폭격기는 아직 전개 안 됐고 내일부터 할 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맥스선더에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전개가) 안 되게 얘기했다"고 했다.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한미연합 공중기동 훈련)을 거론하면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연기하자 우리 군이 북한 자극을 우려, 미국측에 B-52전개를 말렸다는 것으로 해석여하에 따라 여러 논란거리를 만들 수 있다.

문 특보 발언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장관과 연합사령관 회동내용은 비밀 사항이다"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난감해 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B-52는 맥스선더 훈련에 참여할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며 "우리는 맥스선더 훈련 범위에 대해 어떤 변화 움직임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성 말을 했다.

한국측 요구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한국으로 올 계획이 없었다는 뜻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