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길 박사의 얼기설기 / 시사전북 2018.5월
지난 4월 24일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동상 건립의 의미를 말했다.

“전봉준 장군의 저 형형한 눈빛은 우리에게 여전히 말하고 있습니다.광장의 민주주의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로, 민주주의를 더 전진시키라. 그리고 분단의 질곡에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 나아가라고. …” ⓒ (주)전북언론문화원그러기에 이번 전봉준 동상 제작과 건립에 다수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그만한 노력이 있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 성금으로 추진한다는 취지와 달리, 철저하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게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016년 8월부터 동상 건립을 위한 제안과 협의가 시작된 이래 20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3억 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으고 마침내 제막식을 가진 그 정성과 성과가 더욱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일상의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형형한 눈빛’의 전봉준과 ‘사색에 잠긴 듯한’ 전봉준을 두고 한번쯤은 국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