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댓글 공작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기무사 사령관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6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 배득식 전 사령관은 '댓글 공작 조직인 "스파르타'를 운영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청와대 지시받은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말했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에게 스파르타의 댓글 활동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진술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결정하고 관련한 청와대 관계자 소환도 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배 전 사령관에게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기무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00여 명 규모의 댓글 공작 조직인 이른바 '스파르타'를 운영하면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난 활동을 한 혐의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 태스크포스의 수사를 받았다.

스파르타는 4대강사업, 용산참사, 세종시 이전, 제주해군기지 등 각종 정부현안과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정치인들에 대한 편향된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계기로 사이버 업무를 시작했으며,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은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내며 기무사의 정치관여 댓글 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6일에는 배 전 사령관을 보좌했던 이봉엽 전 기무사 참모장(예비역 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