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시범경기 평균 6득점·4.5R/ 단장 설문서 기대 선수 공동 2위/ 18일 20명 중 12명 엔트리 발표박지수(20·196㎝)는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린다.

아버지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으로부터 큰 키에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물려받아 고등학교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숨길 수 없는 재능을 선보였다.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에 입단해 신인상을 거머쥔 것은 물론 2년차인 2017∼2018시즌에는 최우수선수(MVP) 경합을 벌일 정도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쑥쑥 커가는 박지수가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박지수는 W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지명받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가 찾아오자 소속팀 국민은행과 상의 끝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WNBA의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한 총 20명 중 12명만이 WNBA에 뛸 수 있는 최종엔트리에 선발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래도 박지수는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서 평균 6점, 4.5리바운드, 2.5블록슛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블록슛 부문은 2위의 기록이다.

이런 활약은 WNBA 단장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WNBA가 2018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공개한 12개 구단 단장 설문조사 결과 박지수는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선수’ 문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9표(75%)의 몰표를 받아 1위에 오른 댈러스 윙스 리즈 캠베이지(호주) 외에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브라질), 마리야 바디에바(러시아)가 나란히 1표씩을 받았다.

박지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주목받지 못하는 신인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선수’를 묻는 항목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런 결과는 박지수가 18일 발표될 12명 최종엔트리에 살아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최종엔트리 발표 하루 전 시에라 버딕, 이베이 슬레이터, 시퀘이아 홈스 등 3명을 먼저 방출했다.

박지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 21일 코네티컷 선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