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승계 본격화 / 6월 임시 주총 열어 확정 방침 / 구본무 회장 서울대병원 입원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40·사진)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에 오른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와병 중인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구 상무 중심의 ‘LG가(家) 4세’ 경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는 다음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이날 이례적으로 자료를 통해 구 상무로 후계구도가 확립되는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LG는 자료에서 "구 회장이 와병으로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 데 따른 조치"라면서 "이는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 창업자인 고 구인회 회장의 증손자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 동생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의 아들인데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을 위해 구 회장이 2004년 양아들로 입적했다.

현재 그는 ㈜LG 지분 6.24%를 보유, 구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한편 구 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와병 상태였으며,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 3세’인 구 회장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